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의 한 대변인은 “(온라티오주) 윈저에서 배터리 모듈 생산에 관계된 모든 건설이 중단됐다”며 “즉시 적용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배터리 셀 생산과 관련된 일부 공정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행보는 양사와 캐나다 연방정부가 공장 건설 지원을 놓고 협상하는 가운데 나왔다. 스텔란티스 측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 정부가 지난해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스텔란티스와 LG엔솔이 즉각 비상 계획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엔솔과 스텔란티스는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총 5조 원 가량을 들여 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스텔란티스 측과 대화하고 있으며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은 “우리는 합의할 것으로 절대적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재원이 무한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주 정부도 공정한 몫을 담당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타리오 주정부의 입장은 결이 달랐다. 스텔란티스와 이미 합의한 게 있는 만큼 현재는 협상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연방정부가 독일 폭스바겐에 했던 것처럼 노력을 더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장을 온타리오주 세인트 토머스에 유치하기 위해 최대 130억 캐나다 달러(약 12조8000억 원)의 보조금을 주고 교육·연구 목적으로 7억 캐나다 달러를 별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번 공장 건설 중단과 관련해 16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동안 LG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캐나다 윈저 스타가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