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공백 상태인 KT(030200)가 이사회를 구성할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주주들이 추천한 19명과 외부 전문기관 추천 인사로 후보진을 구성하고 최종 후보를 간추린 뒤 본격적 사외이사 심사에 나선다. KT는 내달까지 이사진을 꾸린 뒤 7월 중으로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할 예정이다.
17일 KT는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사외이사 예비후보 주주 추천에 총 19명의 명단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전날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도 마무리했다. KT가 사외이사 후보 목록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주추천 사외이사 후보 중에는 제2노조인 KT새노조가 추천한 김종보 변호사와 소액주주 운동을 벌이는 네이버 카페 운영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KT 주식 1주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받았다.
KT 비상경영위원회 산하 뉴거버넌스구축TF는 주주 추천과 별도로 외부 전문 기관 후보 추천도 접수했다. 전날에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통해 5명의 인선자문단 구성도 마무리했다. 인선자문단은 후보들을 1차 평가하고, 1차 평가를 받은 후보들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2차로 평가해 최종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한다. 이사진은 다음달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다.
KT 사내·사외 이사진 정원은 총 10명이다. 주주와 외부 추천을 통해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총 7명이다. 이들은 임기가 남은 김용현 이사와 함께 총 8명의 사외이사진을 꾸리게 된다. 이후 공모를 진행해 7월 중으로 최종 CEO 후보를 선정하고, CEO가 추천할 1명의 사내이사를 포함해 총 10명의 이사진을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