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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플랫폼리츠, CB 발행 취소…브릿지론 차환 가닥

다음달 570억 브릿지론 만기 앞두고

유상증자·CB 발행으로 자금 조달하려다

금리 안정·회사채 시장 선에 계획 변경

디앤디플랫폼리츠 보유자산 ‘백암물류 2센터’./사진제공=디앤디인베스트먼트디앤디플랫폼리츠 보유자산 ‘백암물류 2센터’./사진제공=디앤디인베스트먼트




SK디앤디를 스폰서로 둔 오피스·물류센터 리츠(REITs) 디앤디플랫폼리츠가 브릿지론 570억 원 상환을 위해 계획했던 전환사채(CB) 발행을 취소하고 리파이낸싱(차환)으로 선회했다. 자금조달 뿐 아니라 재무건전성 회복 등을 노렸으나 주식 가치 희석에 대한 주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서한에서 “기존 계획인 전환사채(CB) 발행을 취소하고 해당 발행 물량을 리파이낸싱하는 쪽으로 선회한다”고 밝혔다. 리파이낸싱 방식은 기존 대출의 연장 또는 회사채 발행 등이 있다.



세미콜론 문래, 백암 파스토 물류센터 등 오피스와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가지고 있는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오는 26일 여의도동 센터빌딩에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SK디앤디 대상) △전환사채 발행 안건을 승인받으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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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목적은 브릿지론 상환 및 기타 부대비용 580억 원 조달을 위해서다. 이 가운데 100억 원은 유상증자로, 나머지 금액은 전환사채 발행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22일 ‘파스토 용인2센터’를 기초자산으로 가진 자(子)리츠를 편입하기 위해 받은 570억 원 규모의 1년 만기 브릿지론을 받았다.

백암 2센터 자리츠 편입을 위해 국토부 인가를 진행하던 당시 브릿지론의 상환은 유상증자대금으로 이루어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증이나 CB발행을 진행할 경우 현재 주가 수준에서 기존 주주의 지분희석 효과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디앤디플랫폼리츠 관계자는 “연초에는 리파이낸싱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공모유증 자체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기존 대주주들을 중심으로 3자 배정을 통한 자금상환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CB발행이 정관상 주총 특별결의사항으로 수권절차가 길어 연초부터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검토시점 대비 주가가 예상보다 떨어져 지분희석 우려가 커짐과 동시에 최근 금리가 안정화되고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리파이낸싱으로 상환계획을 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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