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 정상이 청년교류 확대를 위해 워킹홀리데이 연간 쿼터를 기존 4000명에서 1만 2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자원 부국인 캐나다와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위기를 안정적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뒤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지난 60년간의 우호 협력과 공동의 비전·가치에 기반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해 9월 양국 정상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5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하자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안보협력 증진을 위해 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고, 방산협력 추진, 비전통적 안보위협 대응 공조를 이루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전일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외교·산업 당국의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 출범과 핵심 광물 양해각서(MOU) 체결 등도 합의에 포함됐다. 양국은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과 함께 청정에너지 전환, 에너지 안보 등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자원 부국인 캐나다와 경제·안보 분야 협력 강화를 통해 공급망 불안정 해소에 대응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양국 정상은 또한 청년 세대의 문화·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 기존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전면 개정한 새 청년교류 MOU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워킹홀리데이 연간 쿼터는 기존 4000명에서 1만 2000명 3배가 늘어난다. 이는 캐나다가 청년교류 MOU를 체결한 국가 중 호주(무제한)를 제외하고 사실상 최대 규모다. 정부는 인턴십·차세대 전문가 프로그램 도입하고 참가자 연령 상한도 기존 30세에서 35세로 상향해 양국 청년 교류의 새 장을 열겠다는 구사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트뤼도 총리 방한은 올해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새로운 60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