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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러' 주원, 끝나지 않은 정의의 질주…통쾌한 인과응보 결말

/사진=tvN '스틸러' 방송화면 캡처/사진=tvN '스틸러' 방송화면 캡처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 비공식 문화재 환수팀 카르마 표 정의의 질주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극본 신경일/연출 최준배) 최종회에서는 팀 카르마가 잃어버린 조선의 문화재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며 통쾌한 인과응보 스토리를 완성해냈다.

카르마는 은닉 문화재를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 사활을 걸었다. 김영수(이덕화)의 술수로 첨성대로 통하는 루트가 전부 통제됐음에도 전력으로 포위망을 뚫고 들어가며 팀워크를 과시했다. 하지만 권력을 등에 업은 김영수에게 카르마의 분투는 통하지 않았다. 김영수는 보물이 묻힌 장소에 한발 빨리 도착해 오로지 영생의 구슬을 탐하며 광기 어린 기쁨을 만끽했다.



황대명(주원)은 영생의 구슬에 깃든 진실을 깨닫고 또 한 번 각성할 수밖에 없었다. 영생의 구슬은 탐욕으로 부풀려진 죽음의 돌이었으며 황대명의 아버지는 악인들일지라도 사람들이 더 이상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비극의 고리를 끊으려 했던 것. 김영수의 걸음을 멈출 또 하나의 이유가 생긴 황대명은 아버지의 과업을 자신의 손으로 매듭짓겠다는 포부를 밝혀 울림을 자아냈다.



김영수는 야욕에 감춰져 있던 불로석의 저주 대로 비참한 말로를 맞이했다. 수족으로 부리던 조흰달(김재철)에게 가격당해 죽어가는 와중에도 영생의 구슬을 빼앗기지 않으려 기어가는 모습은 처량할 뿐이었다. 김영수의 파탄을 끝으로 영생의 구슬은 제자리를 찾았고 황대명 또한 그간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고통을 함께 내려놓을 수 있었다.

비공식 문화재 환수라는 사명을 다한 카르마는 끝까지 악의 끄나풀들을 척결하며 일곱 개의 조선통보가 이끈 대장정을 마쳤다. 그러나 경찰청 비밀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문화재들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 어딘가로 밀항 중인 문화재 밀거래 현장에 다름 아닌 스컹크(주원)가 나타나 짜릿함을 일깨웠다. 이어 팀폰을 울린 스컹크는 “다시 시작하자”고 선언, 환수 프로젝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전율 속에서 이야기의 막을 내렸다.

작품은 문화재로 검은돈을 축적하는 나쁜 놈들의 세계를 조명하면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전개해 왔다. 특히 사회 고위층들의 은닉 문화재만 골라 훔치는 문화재 전문 도둑 스컹크의 등장, 그런 스컹크와 문화재 전담팀 경찰의 기묘한 협업은 매회 다른 방식으로 통쾌함을 선사하며 K다크 히어로물의 색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갈수록 스펙터클해지는 카르마의 작전과 더불어 기상천외한 비밀 창고와 트랩의 공격은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 점점 업그레이드되는 반격에 맞선 스컹크와 멤버들의 액션 역시 케이퍼 장르만의 쫄깃한 맛을 더해 보는 이들을 끌어당겼다.

액션을 통한 시각적 재미가 스릴감을 책임졌다면 조선통보 일곱 개와 얽힌 미스터리한 기록들, 황대명과 김영수 사이 얽히고설킨 악연, 팀 ‘카르마’의 가족 같은 시너지는 스토리 전반을 꽉 채워냈다. 이는 고난도 액션부터 코믹 연기까지 폭넓게 소화한 주원(황대명 역), 이주우(최민우 역), 조한철(장태인 역), 김재원(신창훈 역), 최화정(이춘자 역) 그리고 최강 빌런으로 자리 잡은 이덕화(김영수 역)의 내공 짙은 연기로 더욱 몰입도 있게 완성될 수 있었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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