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평화통일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의지와 각오를 다졌다.
김 지사는 이날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2023 DMZ 평화 걷기 대회’에 참가해 “디엠지는 평화와 생태를 상징한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의 진보적이고, 대담한, 담대한 각오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DMZ 평화 걷기 대회는 종합축제인 DMZ 오픈 페스티벌의 대표 스포츠 행사다. 참가자들은 민통선 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평화·생태·역사의 가치를 체험한다.
이날 대회에는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아리스 비간츠 주한 라트비아 대사 등 총 15개국의 주한 외국대사 및 대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참전국 외국인 유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여했다.
김 지사는 도민들과 함께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함께 걷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참가자들은 민통선 내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철조망 너머 생태계를 관람했다. 코스 중간에 조성된 휴식 공간에서 전통 국악 연주와 판문점 도보다리 포토존을 즐겼다.
도는 걷기대회와 함께 각종 공연과 부스 등도 마련했다.
드림위드앙상블·완이화·국카스텐 등이 참여한 축하공연이 펼쳐졌고, 행사장 주변에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 및 RE100 정책홍보 부스 등을 설치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가 DMZ의 평화·생태를 강조하는 만큼 참가자들의 텀블러 이용을 권장하고 1회용품 저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 대회로 준비했다.
도는 참가자들의 원활한 행사 참여를 위해 중단됐던 ‘DMZ 평화 열차’를 운행·지원했다. 이 열차는 개방이 금지됐던 도라산역까지 운행해 도민들은 열차를 타고 DMZ 지역을 체험했다.
DMZ 평화 걷기 대회 참석에 앞서 파주 문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도라산역을 찾은 김 지사는 “도라산역은 남쪽에서 보면 마지막 역인데 통일이 되면 북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 될 것”이라며 “평화와 통일을 위한 대장정을 오늘 디엠지 평화걷기로 경기도민과 많은 외교사절과 함께하려고 한다. 우리에게 주어질 큰 사명인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매진하자”고 말했다.
한편 ‘더 큰 평화’를 목표로 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년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은 20일 평화걷기 행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대장정에 들어갔다.
도는 2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오프닝 행사를 열고 11월까지 비무장지대의 생태·평화·역사 가치를 알리는 공연, 전시, 학술, 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정전 70주년을 기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