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경기도의 광공업생산이 23.4%나 급감했다. 전자부품과 화학·기계장비의 부진으로 서울과 충북의 광공업생산도 직격탄을 맞았다. 수출 역시 대구·광주·울산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1분기 광공업생산이 전년동분기 대비 9.7% 줄어든 가운데 반도체 설비가 많은 경기(-23.4%)·서울(-15.3%)·충북(-11.4%)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충북은 반도체·전자부품의 생산이 30% 이상 빠졌고 서울의 경우 화학제품 생산 감소량이 75.2%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 외에도 전국 17개 시도 중 12개 지자체의 광공업생산이 줄었다. 반면 강원, 대구, 인천 등은 전기·가스업, 기타기계장비, 자동차· 트레일러의 생산이 늘어나 광공업생산이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 동분기대비 6.3%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대환이 활발했던 서울은 금융보험 화설성화에 서비스업 생산이 10.1%나 늘어났으며 인천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운수·창고 서비스가 늘어나 10.0% 늘었다.
수출 역시 반도체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1분기 전국 수출이 12.6% 쪼그라든 가운데 충남(-35.3%), 세종(-34.4%), 제주(-22.2%)는 메모리 반도체, 인쇄회로,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등의 수출이 줄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물가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 4% 이상 뛴 가운데 강원·광주·충북·충남 등 4개 지자체에서는 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가격 인상 결정으로 급격하게 뛴 전기·가스·수도 비용의 영향이 컸다. 1분기 전국 물가 상승률은 4.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