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野 코인게이트 이탈 표심 잡자"…봉하마을 찾은 與

김기현 대표 '盧 추도식' 참석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존중"

'김남국 사태' 지지율 반등 기회

2030 중도·진보로 외연 확장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게이트 의혹으로 2030세대 표심이탈에 노심초사하는 가운데 국민의 힘이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표심을 여당으로 흡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경상남도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김 대표의 최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이은 이번 일정은 보수층에 더해 중도·진보층으로 지지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이날 추도식 참석 의미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를 위해서는 더 이상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생각과 철학이 다르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하고 그에 대한 존중의 뜻을 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5월 3주(15~19일) 조사 결과 2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35.0%로 전주(8~12일)의 47.9%에서 12.9%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2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같은 기간 30.4%에서 42.4%로 상승했다. 30대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47.8%에서 39.3%로 낮아진 반면 국민의힘은 30.1%에서 36.9%로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3월 전당대회 후 연이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 관련 논란으로 고전하던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악재로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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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일 김 의원의 대선 자금 세탁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은 코인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때 대선 기간 440만 원만 인출했다면서 스스로 통장 거래 내역을 공개한 바 있는데 실상은 지난해 2월과 3월, 대선 전후 기간에 무려 2억 5000만 원 이상의 코인을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주장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넷마블(251270)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마브렉스의 정용 대표로부터 김 의원 관련 현안을 보고 받았다. 김 의원은 이 회사가 발행한 같은 이름의 코인을 위메이드(112040)의 위믹스와 함께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진상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논의 결과 (마브렉스 측이) 김 의원의 사전 정보 취득 및 자금세탁 시도 가능성에 대해 공감했고 자체 조사를 통한 감사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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