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가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부행장)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압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25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1차 후보 4인 중 이 부문장과 조 대표를 최종 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부문장은 1964년생으로 중앙대 경영학과를 나와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 우리금융지주의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쳐 올해 3월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부행장)에 올랐다.
조 대표는 1965년생으로 경희대를 졸업한 뒤 이 부문장과 같은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 준법감시인 집행부행장보,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쳐 3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 선임됐다.
최종 후보에 오른 2인 모두 상업은행 출신이다. 한일과 상업은행 합병 이후 역대 우리은행장은 한일 출신이 4명, 상업 출신이 3명, 외부 출신이 3명이었다. 이 때문에 당초 업계에서는 균형 안배 차원에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1명씩 쇼트리스트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와 조 대표가 우리은행장에 선임될 경우 자회사 경영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우리은행 현직인 이 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를 깨고 상업은행 출신인 이 부문장과 조 대표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자추위는 우리금융 정기이사회가 열리는 26일 경영 계획 프레젠테이션을 포함한 심층 면접을 진행한 후 행장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이원덕 은행장은 올해 3월 우리금융 및 자회사 조직 인사 개편 당시 새로 취임하는 임종룡 회장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는 뜻에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우리금융은 3월 말 이 부문장, 강 부문장 , 박 대표, 조 대표 등 4명을 1차 후보에 올렸다. 이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외부 전문가 종합 역량 평가, 다면 평판 조회, 업무 보고 평가 등을 거쳐 이 부문장과 조 대표를 2인 후보에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