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남·성수동 일대 상가의 평균 매매가가 서울 전체 평균의 최대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서울 상가 거래량은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올해 초부터 이달 22일까지 서울 지역의 제1·2종 근린생활과 판매·숙박 등 상업시설의 평균 매매가(대지면적 기준)를 분석한 결과, 3.3㎡당 8927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같은 기간 매매가(3.3㎡당 6590만원) 대비 35.5% 오른 수치다.
강남구 상업시설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억8117만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3년 전인 2020년 동기간 매매가(1억887만원)에 비해 66.4% 오른 것으로, 상승 폭도 서울 평균에 비해 가파르다.
최근 MZ세대의 ‘핫플’로 떠오른 성동구 성수동 1·2가는 평균 매매가가 3.3㎡당 1억3240만원으로 2020년(8148만원)보다 62.5% 상승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의 우려로 인해 올해 들어 거래량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서울 상업시설 거래량은 2020년 같은 기간(982건)에 비해 60.2% 감소한 391건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상업시설 거래량은 56건으로 2020년(110건) 대비 49% 감소했고, 성수동은 14건으로 3년 전(23건)보다 39.1% 줄었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 팀장은 "강남·성수동 일대 등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비 수요가 나타나고 있고,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전통적인 투자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업시설 매매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 상업시설 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강남 등 일부 인기 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