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비축수산물 4772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해양수산부는 어한기(漁閑期) 물가 안정 차원에서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4일 동안 정부 비축수산물 최대 4772톤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5~6월은 금·휴어기로 수산물 수급이 감소하는 어한기"라며 "수산물 소비 지속 및 물가 안정을 위해 매년 정기 방출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방출하는 비축수산물은 명태, 고등어, 오징어, 참조기 등 4개 품목이다. 해당 품목 모두 가격이 올랐거나 생산 등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해수부는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최대 3647톤 규모의 비축 명태를 시장에 공급한다. 고등어와 오징어는 각각 70톤, 700톤을 공급한다. 참조기는 355톤을 방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방출되는 비축수산물은 시중 도매가보다 3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판매처는 전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다. 해수부는 중소·영세 가공업체 등을 위해 도매시장, 기업간거래(B2B) 등 판매처도 확대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수산물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가격 상승 품목을 중심으로 (비축수산물을) 방출하고 조업 재개 전까지 수산물 가격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물가 안정에 최선을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