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대마초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해본 사람들의 96%가 자신들의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뉴질랜드 언론들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빅토리아대학, 오클랜드대학 공동 연구팀은 최근 치료 목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했던 환자 213명을 대상으로 대마초 사용 경험과 약효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조상 대상자의 96% 정도는 자신들의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고 46%는 처방 약을 줄이거나 완전히 끊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환자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난 대마초의 가장 큰 효과는 통증 관리로 조사 대상자의 96%가 대마초가 도움이 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대마초는 또 수면이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줘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97%와 정신 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98%가 효과가 있었다고 연구팀이 전했다.
이 밖에 자폐, 주의력결핍 행동과잉 장애(ADH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섭식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98%가 도움이 됐다는 내용이 보고됐다.
오타고대학 제프 놀러 박사는 “이번 연구는 대마초가 통증, 불면, 불안증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그동안의 여러 연구 결과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점은 일부 참가자들이 대부분 아편 성분이 들어간 처방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에 응한 참가자들은 대부분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비싼 가격 등 의료용 대마초와 관련한 장벽과 규제가 의료용 대마초를 사용하려는 많은 사람에게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