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장기 탈주범이 유명 가수의 콘서트에 가다가 공안에게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인민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탈주범인 여성 A씨는 하이커우 공안국 싼야역에서 공안에게 붙잡혔다.
A씨는 체포되는 과정에서 "주걸륜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장시간 기다린 끝에 입장권을 2000위안(37만원)에 겨우 구매했다"며 "공연 관람 후 체포하면 안되냐"고 애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걸륜의 열성팬인 A씨는 홍콩에서 열리는 주걸륜 콘서트를 보기 위해 싼야에서 하이커우 메이란 국제 공항으로 이동 중이었다.
그런데 그의 인상이 장기 탈주범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싼야역 공안이 검문 끝에 취머우씨의 자백을 받아냈다. 이에 그는 아룡만역에 대기중이던 공안국에 넘겨졌다.
그는 잡혀가면서도 주걸륜의 콘서트를 본 후 이송을 부탁하는 등 아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걸륜의 콘서트를 보려다가 범죄자가 적발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6월 광둥에서 장기간 도피 중이던 남녀 탈주범들이 광둥성에서 푸저우로 이동, 주걸륜의 콘서트에 참석하려던 중 순찰 중이던 공안에 붙잡혔다.
파출소로 이송된 두 탈주범은 "콘서트를 다 보고 난 후에 잡아가면 안되겠느냐"며 애걸복걸해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연인 사이인 이들은 "10년이 넘도록 주걸륜을 좋아한 오래된 팬"이라면서 "일찌감치 공연 입장권을 사서 먼 길을 왔는데, 주걸륜을 보기 위해서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