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지난해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 전년 대비 5.9% 늘어

2022년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 3636만TOE

신축에 따른 연면적 증가·냉난방도일 증가 영향

운동시설·관광휴게시설·수련시설 증가율 커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도 전년보다 2.7%↑

2022년 건물에너지사용량 현황, 자료 제공=국토부2022년 건물에너지사용량 현황, 자료 제공=국토부




지난해 전국 모든 건물의 에너지 총사용량과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전년보다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시설과 관광휴게시설, 수련시설의 에너지 사용량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소재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은 3636만 2000TOE(석유환산톤·석유 1톤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량)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지난해 에너지 총사용량이 증가한 것은 건물 신축으로 연면적이 늘고 냉난방도일이 증가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냉난방도일은 일 평균기온과 기준온도(난방 18℃·냉방 24℃)의 차이를 월별로 합산한 값으로,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냉난방에 투입되는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모든 지역의 에너지 총사용량이 전년보다 늘었다. 이 가운데 경기 지역의 증가량(77만 6000TOE)이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세종지역(15.2%)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이어 경기(8.%), 충남(8.1%), 제주(8.0%), 강원(7.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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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별로 증가량은 공동주택(68만 2000TOE)이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운동시설(27.9%), 관광휴게시설(25.9%), 수련시설(23.8%) 순으로 높았다. 단독주택(2.5%)과 의료시설(3.9%)은 다른 용도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공동주택은 높은 증가량에 비해 낮은 증가율(4.6%)을 기록했다.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122kWh/㎡로 에너지 총사용량 증가율(5.9%)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2019년 이후 최고치로 에너지 절감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다만 기준연도인 2018년과 비교하면 4.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의 증가율(10.4%)이 가장 높았고 대전(0%)과 광주(0.2%), 전남(0.2%) 등은 모두 0.2% 이하로 다른 지역에 비해 증가율이 낮았다. 용도별로 전년 대비 0.5% 줄어든 의료시설을 제외한 모든 용도에서 전년보다 증가했으며 관광휴게시설(20.1%), 운동시설(19.3%), 수련시설(17.9%), 문화 및 집회시설(12.6%)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매년 발표되는 국가 건물에너지 사용량 추이 및 지역별·용도별 사용경향 분석 등은 건물부문 탄소중립 달성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통계자료로, 건물에너지 정책수립 방향의 근간이 된다”며 “향후에도 유의미한 통계지표를 적극 발굴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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