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1일 보수진영 최대규모 예술인단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 수뇌부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자신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예술인 기회소득’의 실현을 위한 협조를 부탁했다.
김 지사는 이날 낮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옛 도지사공관)에서 이범헌 예총 회장, 천진철 경기예총 회장 등 예총 임원진 14명을 초청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시행이 미뤄지고 있는 예술인기회소득에 대한 아쉬움과 의지를 동시에 나타냈다.
김 지사는 “(지난 경기 예술인 소통 토론회에서) 만난 한 예술인이 작품활동이나 여러 예술 활동이 사회적으로 가치를 창출했지만 보상 받지 못했는데, (예술인 기회소득을 통해) 자존심을 살려주고 인정해 정말 고맙다고 해서 감명을 받았다”며 “빨리 마무리 짓고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도에 거주하는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 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도의회 국민의힘 반대로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도는 6월 도의회 정례회에서 예술인 기회소득이 통과하면 신청자들을 접수해 7~8월 중 1차 지급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이범헌 예총 회장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창작예술 지원의 복지까지 포함하는 상징적 정책인 예술인 기회소득이 다른 지자체로 퍼지는 도미노가 될 수 있도록 한국예총도 정책 홍보를 많이 하고, 각 지역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민선 8기 주요 공약인 예술인 기회소득 추진에 앞서 지난 3월 9일 ‘경기 예술인 소통 토론회’를 열고 예술인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