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1일 “한중 관계가 도전에 직면했다”는 중국 당국의 입장에 대해 “한·일·중 3국 간 협의체의 재활성화를 위해 유관국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하여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중국도 그러한 방향으로 함께 노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31일 “한중 관계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책임은 중국 측에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미 중국은 핵심 관심사에 대해 (외교 국장급 회의에서) 한국 측에 엄숙하고 전면적으로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한국 측에 대만 문제 등 중국의 핵심 이익침해, 친미·친일 일변도 외교 정책 등 이른바 ‘4대 불가(不可)’ 방침을 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4대 불가 방침은)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오는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한중 외교장관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 측도 상호 교류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 실무협의 개최를 위한 소통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