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레드·그린·화이트 바이오 융합의 시대 열렸다"[서울포럼 2023]

■세션3 패널 토론

과학기술 발달하며 경계 허물어져

의약품 개발서도 친환경적 요소 중요

항암제 만든 미생물로 식품도 개발


바이오 산업은 큰 틀에서 그린·화이트·레드 바이오로 나뉜다. 음식과 관련된 산업은 그린바이오로 분류되며 화이트바이오는 친환경, 레드바이오는 예방·진단·치료뿐 아니라 신약 개발과 관련된다. 이 같은 분류는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경계가 점차 흐려져 융합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소비자들의 식문화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의약품 분야에서도 친환경적인 방식이 중요해지면서다.



우지 소퍼 알파타우메디컬 최고경영자(CEO)는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3’의 ‘차세대 먹거리 그린바이오&기후위기 해결 화이트바이오’ 세션에서 “친환경은 다른 산업에서도 중요한 문제지만 제약 업계에서도 최대한 청정한 의약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음식을 통해 질병이 발생하고 환경이 인간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친환경적인 요소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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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그린·화이트로 나뉜 바이오의 개념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통합되고 있다. 과거 리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리튬은 100년 전 폐기물이었지만 현대에는 배터리에 쓰이며 친환경 전기차의 핵심 소재가 됐다. 조남준 난양공대 석좌교수는 “폐기물에 대해 연구하며 변화를 이끌 수 있었다”며 “바이오 분야는 교차 경제에서도 중요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분야에서도 그린·레드 바이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장내 미생물을 활용해 자폐증 치료제, 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신약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식품도 개발하고 있다. 미생물은 식량난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은 “식용 미생물을 배양해 영양소 공급원으로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식량난 해소를 위해 중요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기자·이승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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