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외교·경제 협력 국가들을 중심으로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가 외연을 확장하며 주요 7개국(G7)에 맞서 세를 불리는 모습이 뚜렷하다. 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브릭스는 이날 올해 의장국인 남아프리카 수도 케이프타운에서 개막한 외교장관회의에서 “신규 회원국을 받아들이는 문제를 브릭스 정상회의에 공식 의제로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을 포함해 베네수엘라 등이 가입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아닐 수클랄 주브릭스 남아공 대사는 “20개 이상의 국가가 공식 혹은 비공식으로 브릭스 가입 의사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올 8월 22~24일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가입 국가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기존 회원국은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다. 브릭스는 성명에서 “무역 상대국과 금융거래 및 국제무역에서 현지 통화를 사용하도록 촉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2일 중국 상무부는 필리핀이 서명하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모든 서명국에서 발효됐다고 밝혔다. RCEP는 중국 주도의 거대 다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15개 국가가 체결했다. 중국 상무부는 RCEP의 전면 발효가 “지역 경제 통합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고 동아시아 무역·투자 자유화 촉진 수준을 전면적으로 향상시키며 지역과 세계 경제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도울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