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약품 업체인 제일바이오(052670)의 주가가 경영권 분쟁 본격화에 따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 지분 다툼에 따라 주식 매입량이 증가한다는 기대로 주가가 오르게 된다.
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제일바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 오른 2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바이오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제일바이오는 최근 오너 일가 내에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제일바이오 이사회는 최대 주주이자 창업자인 심광경 전 대표를 해임하고 그의 딸인 심윤정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이어 같은 달 심 전 대표는 법원에 이사회결의 효력 정지 등을 청구하며 경영권 분쟁 소송을 본격화했다. 제일바이오는 오는 15일 심 신임 대표를 사내 이사에서 해임하는 것 등을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제일바이오는 1977년 설립된 회사로 발효 기반의 동물용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양돈·양계·축우·수산 업계에 주사제, 액제, 사료첨가제, 경구산제, 펠렛제 등을 공급하고 있다. 발효 원료 사업으론 동물용의약품 원료, 발효 단미사료, 식품 첨가물 등을 제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