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출시 예정인 청년도약계좌의 최고 금리가 연 6% 중반대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5년간 5000만 원가량의 목돈을 만들어준다는 정부의 정책 취지를 살리려면 현재 시중은행 금리보다 3%포인트 이상 높은 6%대 금리는 적용돼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연 6~6.5% 금리를 적용해 청년도약계좌를 출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기본금리를 연 4.5%로 적용하고 우대금리를 추가 적용해 6%대 금리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자격은 개인소득이 7500만 원 이하이면서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다. 기업은행은 개인소득 2400만 원 이하 저소득층에 대한 우대금리를 0.5%포인트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자동이체 등 각종 부수 거래 우대금리(1.5%포인트)까지 추가로 더해 저소득층은 최고 연 6.5%, 일반 가입자는 6% 금리로 상품을 이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살펴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청년도약계좌를 판매하는 은행들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년도약계좌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과 기업은행, SC제일은행, 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12곳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시중은행들은 청년도약계좌가 정책금융 상품인 만큼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정하는 금리 수준을 예의 주시해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품 판매 은행들은 기본금리 4~4.5%에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해 연 6%대 안팎의 상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은행별로 기본금리는 비슷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대금리를 얼마나 줄지에 따라 상품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예적금담보부대출 가산금리를 정하기 위해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은행들은 12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와 저소득층 우대금리, 예적금담보부대출 가산금리를 최종 공지해야 한다. 통상 예담대 금리는 해당 수신 상품 금리에 가산금리 0.5~1%포인트를 더해 결정되기 때문에 예담대 금리는 7%대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은행권은 예담대 허용 취지가 청년도약계좌의 중도 해지를 막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예담대 가산금리(0.5%포인트)보다 낮은 수준의 가산금리를 정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예담대뿐만 아니라 예금을 담보로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방향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년도약계좌는 가입자가 만기 5년 동안 매월 7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정부가 개인소득 수준과 월 납입 금액에 따라 월 최대 2만 4000원을 더해주고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부여해주는 정책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