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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으로 공사비 폭등…분양가 더 오를일만

자재·인건·금융비 3중고에 탄소중립 규제까지 더해져

단열 성능 강화 및 신재생에너지 도입해야…시공비 35% 오를 수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된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 수혜…계약률 껑충

자재값과 인건비·금융비가 급등중인 가운데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이라는 규제까지 더해져 분양가가 더욱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예고된다.

건설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제로에너지 로드맵’에 따라 내년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에너지 자립률 20%)을 달성해야 분양에 나설 수 있다.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선 창호, 보일러, 조명 등의 단열이나 기밀 성능을 강화하는 ‘패시브 기법’을 통해 에너지 요구량을 줄여야 한다. 또한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설치해 건물의 화석연료 소비량을 줄이는 ‘액티브 기법’도 병행해야 한다.

제로에너지 아파트를 지으려면 인력, 시스템, 공사기간 등이 추가로 요구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5등급 기준으로 공사비가 기존에 비해 최대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탄소중립 대책이 더해지면 그렇지 않아도 인건비, 자재비 문제로 치솟는 중인 분양가가 더욱 급등할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 가격은 2018년 1114만원에서 올 4월 1599만원으로 높아졌다.

부동산 전문가는 “곳곳에서 공사비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이라 사업주체 입장에서는 결국 분양가를 더 높게 책정하는 것 말고는 해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즉 수요자 입장에서는 더 높은 가격에 분양 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합리적 가격은 통한다…분양 중인 아파트 계약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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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우미린 풀하우스 조감도><음성 우미린 풀하우스 조감도>



분양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자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된 곳은 계약률이 뛰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곳이다. 실제 충북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는 최근 계약률이 크게 올랐다.

단지는 음성기업복합도시(성본산업단지) B4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84~111㎡ 총 1019가구 대단지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3.3㎡당 최저 800만원대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음성 최초로 유아풀과 샤워장을 갖춘 단지 내 실내수영장이 설계되며,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작은 도서관 등의 커뮤니티시설이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계약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혜택까지 제공하는데 1차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구매 부담을 크게 덜었다.

지상에 주차공간(근린생활시설 제외)이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인데, 단지내 생태연못 등 다양한 녹지 공간이 설계되어 쾌적함을 더한다. 전체적으로 남향 위주 구성에 판상형 4베이 구조로 채광 및 통풍에 유리하게 조성되며 일부 타입에는 오픈 발코니 설계가 도입되어 개인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꾸밀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이나 수도권 대비 크게 2배 이상 낮은 가격으로 가격 경쟁률을 갖춘데다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혜택 덕에 꾸준히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앞으로 신규 분양하는 단지들의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에서도 주말이면 방문해 계약을 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 견본주택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 원중로 인근에 위치한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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