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1분기 2.7% '깜짝 성장'

세계경제 우려에도 기업 투자 호조

경상흑자 76% 급증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2.7%를 기록했고 경상수지는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기업 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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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내각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7%(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율 기준은 이런 추세가 1년간 지속할 경우의 성장률이다. 이는 지난달 나온 속보치(1.6%)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1.9%)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일본의 성장률이 크게 개선된 데는 기업들의 투자가 큰 영향을 미쳤다. 속보치에서 설비투자는 전 분기보다 0.9% 늘어난 것으로 나왔는데 이번에 1.4%로 크게 상향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경제 둔화 우려에도 일본 기업들의 심리가 여전히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속보치에서 0.6% 증가로 나왔지만 이번에 0.5%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4월 경상흑자도 1조 8951억 엔(약 17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3% 급증해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수입액이 줄어든 여파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여행수지가 지난해보다 11배 폭증한 2941억 엔 흑자를 기록한 것도 경상흑자에 도움이 됐다. 미쓰비시UFJ의 고바야시 신이치로는 “4월 일본의 실질임금이 하락하는 등 일부 지표가 안 좋게 나와 2분기 성장률은 예상보다는 낮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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