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밑에서 이야기가 오갔다는 이야기"라고 상황을 짚었다.
진 교수는 지난 9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나와 "우리가 볼 때는 황당하지만 저 사람들(정부여당) 멘탈에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이분은 좋은 처지에 있다. 그냥 애국하기 얼마나 좋은가"라면서 "그냥 가만히 계시는 게 애국하는 것이다. 이처럼 쉽게 애국할 수 있는 분이 많지 않다. 저는 나라를 위해서 낚시를 권한다"고도 했다.
앞서 우 전 수석은 9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출마설을 묻는 질문에 "출마하라는 전화도 많이 오고, 또 요즘 평소에 알던 사람들 만나도 항상 그것부터 물어보고 그렇다"며 "하지만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보다는 그래도 평생 공직에 있었으니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뭘까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을 통해 불법사찰을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기소돼 2018년 12월 22일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지만 2021년 2월 4일 2심에서 징역 1년으로 감형받은 뒤 같은 해 9월 16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형을 확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