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지속되자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두산(000150)·현대미포조선(010620) 등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추천주로 꼽았다.
유안타증권(003470)은 11일 LG에너지솔루션을 신규 추천 리스트에 올렸다. 글로벌 소비가 둔화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달 테슬라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142% 급증했다. 중국 이외 시장에서 올 들어 4월까지 전세계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증가한 159만 8000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 중인 LG엔솔이 그만큼 수혜를 볼 가능성은 더 높아진 셈이다. 5월 중순 54만 원대까지 하락했던 LG엔솔은 이달 들어 1450억 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몰리면서 60만 원 탈환에 성공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주 추천한 두산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둘만하다고 조언했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상장 공식화가 호재로 꼽힌다. 두산로보틱스는 9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접수하면서 연내 증시 데뷔가 기대된다.
협동로봇 업계 국내 1위인 두산로보틱스는 시가총액이 2조 원을 돌파한 동종업계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보다 매출이 3배나 많아 증권가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가 수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몸값이 구체화할 수록 지분 90.9%를 보유한 지주사 두산의 주가도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나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을 추천주로 제시했는데 신규 수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1분기 현대미포조선의 신규 수주는 9억 1000만 달러로 연간 목표액인 37억 달러 대비 24.6%를 달성했다. 중국 내 경기 부양 효과에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수주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점도 목표 초과 달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쏠리드(050890)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하나증권은 쏠리드가 미국 분산형 안테나시스템(DAS) 수출 호조세에 더해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과 유럽 관공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올 여름 국내 28GHz 주파수 경매 할당 공고가 진행된 이후 5.5G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