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해외시장 공략하는 카드사…현지 법인 순익도 '껑충'

캄보디아·카자흐·인니·베트남 등

신흥시장 진출, 사업다각화 나서

KB 1분기 해외법인 순익 64%↑

신한도 전년동기比 133% 급증


국내 카드 업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카드사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현지법인 순이익도 크게 늘고 있다.

11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현지법인 모바일앱 고도화’ 관련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캄보디아 현지법인의 모바일애플리케이션에 비대면 대출 신청 및 푸시 알림, 위치정보 관리 등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개발 업체 선정에 나선 것이다. KB국민카드 측은 “비대면 대출 채널 강화 및 마케팅 툴로써 기능을 강화해 캄보디아 현지법인의 영업비용 절감 및 업무 효율성 증대를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2020년 인도네시아, 2021년 태국 등에 진출하며 해외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리스사 아이파이낸스리싱을 인수해 리스 시장에도 진출했다. 성과도 이어지면서 KB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해외 법인 당기순이익은 47억 83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9억 800만 원) 대비 64.4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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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역시 해외시장에서 순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해외 법인 순이익은 90억 53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8억 8000만 원) 대비 133.32% 늘었다. 특히 최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최근 카자흐스탄 신한파이낸스를 방문해 신한파이낸스를 현지 소매금융시장의 톱티어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신한파이낸스는 올해 1분기 기준 취급액 261억 원, 총자산 1243억 원으로 현지 230여 개 소매 대출 금융사 중 5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은 매년 꾸준한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롯데카드가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우리카드도 인도네시아 현지 자동차 할부금융사를 인수해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여전사의 사업 다각화에 대한 필요성이 한층 강화되는 상황이며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 고려할 시점”이라며 “새로운 신흥시장 개척이 중장기적으로 수익 창출 지속에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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