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12일(현지시간) 피지 수도 수바에서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태평양 지역 보건·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코이카 피지사무소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박영규 주피지대한민국대사, 라갑채 코이카 피지사무소장, 토니 그로이벨 주피지미국대사대리, 베티 정 USAID 태평양사무소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태평양 도서국 내 생활주기 전반에 걸친 의료 시스템 향상, 자연환경 및 자원의 지속 가능한 관리 강화, 신재생에너지 접근성 확대 외에도 디지털 전환과 인권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미국의 태평양 도서국 협력 전략 프레임 워크,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2050 푸른 태평양(Biue Pacific) 전략의 우선순위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다.
코이카는 현재 태평양 지역에서 태양광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확산, 재난대피센터 건립, 국립재활센터 건립 및 의료인력 역량강화 사업 등 총 8600만 달러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추진하고 있다.
피지 정부는 지난해 9월 열린 제77차 유엔 총회에서 태평양도서국포럼의 2050 푸른 태평양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10가지 정부 정책(기후변화 대응, 자연환경 및 자원 보호, 사람 중심 개발, 디지털 연결성 및 성별 포괄성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박영규 주피지대한민국대사는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을 지원하고, 태평양 지역 내 한-미 협력관계 강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니 그로이벨 주피지미국대사 대리는 “한-미 협력을 통해 태평양 지역의 개발 협력을 확대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코이카와 성과 있는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