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을 고려하고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들이 재혼 이혼이 초혼 이혼보다 ‘더 쉬울 것’이며 재혼 후 다시 헤어지는 이유로 남성은 ‘빚’, 여성은 ‘양육 자녀’를 꼽은 설문 조사가 나왔다.
13일 재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재혼과 이혼을 고려하게 만드는 배우자의 비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혼 이혼을 고려하게 만드는 배우자의 비밀과 관련해 남성 33.3%가 '빚'으로 답했다. 이어 '양육 자녀'(25.2%), '종교 강권'(19.0%), '부양 대상 부모'(15.1%) 등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양육 자녀'로 답한 비중이 32.2%로 가장 많았다. '질병'(27.1%), '부양 대상 부모'(22.1%), '빚'(14.3%) 등의 뒤를 이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재혼을 할 때 아무래도 초혼에 비해 배우자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도 있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빚이나 양육해야 할 자녀가 등장하면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재혼 후 배우자와의 생활이 힘들 때 이혼 결심은 초혼 이혼과 비교해 어떨 것 같냐'란 질문에는 '더 쉬울 것'이라는 대답이 남성(47.3%)과 여성(42.3%)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비슷할 것'(남성 30.6%·여성 33.7%), '더 어려울 것'(남성 22.1%·여성 24.0%) 등으로 조사됐다.
'재혼 배우자의 성격상 어떤 단점이 있으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설을 떠올릴까. 남성의 경우 '빈대 근성'(28.3%)과 '사치'(24.4%), '매정함'(23.3%), '폭언·폭행'(14.3%) 등의 순으로 선택했다. 여성은 '돈에 인색함'(29.1%)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부장적임'(24.0%)과 '폭언·폭행'(19.0%), '매정함'(1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