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겐트대 부설 해양 연구소인 ‘마린유겐트(Marine@Ugent)’가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 둥지를 틀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4일 송도 G타워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한태준 인천글로벌캠퍼스 겐트대 총장이 참헉한 가운데 ‘마린유겐트(Marine@Ugent)’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겐트대는 인천글로벌캠퍼스에 분자생명공학과, 식품공학과, 환경과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험 중심의 엄청난 학업량과 91.6%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가칭) ‘마린유겐트 코리아’가 설립되면 글로벌 공동 해양 연구개발(R&D) 추진, 해양 신산업 육성, 바이오·환경 및 에너지·식품관련 최첨단 기술 사업화, 글로벌 연구인재 유입 및 양성 등을 통해 ‘해양 도시 인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연구소 유치를 위해 장기간 협의해 왔으며 사업 계획을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의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해양 융복합연구소인 마린유겐트는 해양·환경·바이오 융복합 연구 및 기술 사업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설립됐다.
교수 및 연구진 규모만 500여명 이상이다. 벨기에 겐트대학교를 비롯 오스텐드 시에 위치한 오스텐드 사이언스 파크(Ostend Science Park) 등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콜린 얀센 마린유겐트 연구소장은 해양환경, 생태독성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지난해 영국 컨설팅 기관 클래리베이트(Clarivate)의 논문 피인용지수 세계 상위 1%에 이름을 올렸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연합(EU) 등 다양한 국제 기구의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한태준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총장은 “겐트대는 해양 바이오, 해양 환경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연구소 설립이 잘 추진되면 글로벌 해양 분야 연구 앵커 기관으로서 글로벌 산학협력 및 ‘블루바이오 클러스터’(해양 바이오 신산업 단지) 조성과 대한민국의 해양최강국 진입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겐트대는 1817년 벨기에 겐트시에 설립된 유럽 명문 종합대학으로 순수과학 및 응용과학, 인문사회과학 등 각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세계 대학 학술 랭킹(ARWU) 기준 종합 70위권으로 생명공학, 농·생명과학 분야는 세계 10~20위권 내외로 랭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