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096530)이 스페인 1위 진단기업 웨펜과 기술 공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현지 맞춤형 제품에 대한 개발 논의를 시작하며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계약에 따라 씨젠은 신드로믹 정량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공유한다. 이 기술은 PCR 기반의 동시다중 분자진단 기술로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병원체를 하나의 튜브로 검사해 원인균을 밝혀낼 수 있다. 여기에 진단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과 시약들을 자동으로 생산하는 생산자동화 기술도 제공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현지에 최적화된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을 자국에서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제반 시설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미래 팬데믹에도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된다.
씨젠은 기술 공유 사업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형 시약 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각국의 대표 기업과 현지 과학자들이 씨젠의 기술을 활용해 현지 맞춤형 개발을 가능토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이스라엘과도 기술 공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원하는 국가와 기업이라면 어디든 신드로믹 정량 PCR 시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씨젠의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