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 6·25 전쟁 참전용사·천안함 피격사건 참전용사 등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과 함께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1968년 1·21사태 당시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을 저지하다 순직한 고 최무식 경무관의 후손과 ‘121879 태극기 배지’를 디자인한 이종혁 광운대학교 교수 등도 초청됐다. 최 경무관의 가족이 대통령 보훈 행사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보다 먼저 도착해 행사장에 들어서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일일히 맞았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으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대한민국상이군인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등 18개 보훈단체 임원 및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제2연평해전의 이희완 해군 대령·이해영 예비역 원사·고 서후원 중사의 아버지 서영석 유족회장, 천안함 피격사건의 최원일 함장과 전준영 예비역 병장 등 20여 명의 특별 초청자들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입장하는 참석자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자유를 지킨 호국영령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제복입은 영웅과 그 가족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예우받는 보훈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6·25 참전용사 세 분에게 직접 제복을 수여하기도 했다. 해당 제복은 참전 영웅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국가보훈부에서 새로 제작한 여름 단체복이다. 국가보훈부는 6·25 참전 용사들이 기존에 입어오던 ‘안전조끼’를 대신해 새 제복을 호국보훈의달 6월을 맞아 우편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