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6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코프로(086520)로 나타났다. 이수페타시스(007660), LG화학(051910), 뷰노(338220), 애경케미칼(161000)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코프로로 집계됐다.
2차전지 관려주인 에코프로는 다음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구체적으로 FTSE ET50, FTSE ET100 인덱스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달초 FTSE는 에코프로를 ET 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변경사항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장 마감 후 반영되나, 금요일과 한국시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다음주부터 적용된다. FTSE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와 런던증권거래소가 1995년 공동 설립한 글로벌 지수다. 추종하는 펀드 규모가 MSCI 다음으로 커, 전체 시장에 주는 영향력도 크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가 다시 한번 최고점을 달성할지 주목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4월 고점 달성 이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단기간 주가가 빠르게 올라 과열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따른 공매도가 급증했다. 하지만 FTSE를 통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된다면 다시 고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이수페타시스가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인적 분할 이후 연일 급등세를 보이던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투자 경고 종목 지정에 따라 매매정지되자 계열사인 이수페타시스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고체 전지소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13일까지 총 9거래일 가운데 5번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 투자 경고종목 지정에 따라 이날 하루 매매를 정지했다.
순매수 3위는 LG화학이다. 최근 LG화학은 양극재 생산을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동욱 연구원은 "LG화학은 유럽에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국내와 중국, 미국, 유럽까지 주요 4대 권역에 생산라인을 모두 갖춰 양극재 총 생산능력이 2027년 34만t에서 2028년 47만t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은 양극재 부문의 수익성과 가치평가 개선을 위해 작년 3%에 불과하던 외판 비중을 2030년 40%로 늘리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코스모신소재(005070)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금양(001570), 케어젠(214370)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동진쎄미켐(005290)이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포스코퓨처엠(003670), LG화학 등이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 순매도 1위는 심텍(222800)이었으며, 이수페타시스, 에코프로, 포스코스틸리온(058430) 순으로 순매도가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