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택진이형 야심작 'TL', 글로벌 테스트 실시 …미국 이용자 사로잡을까

북미·남미·유럽 등 글로벌 출시 예정

전세계 테스트로 완성도 높일 계획

PS·XBOX 콘솔도 대상

엔씨는 TL 글로벌 성공 절실





엔씨소프트(036570)가 11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베타 테스트가 진행된다. 창업자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이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 다. 최근 국내 이용자 1만 여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마친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테스트에서는 콘솔(게임기) 이용자도 포함시켜 피드백을 받는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아마존게임즈는 지난 8일부터 TL의 글로벌 베타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아마존게임즈는 TL의 북미·유럽·일본 시장 배급 권한을 갖고 있으며 글로벌 테스트를 주도한다. 구체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TL은 올해 국내와 대만을 비롯 북미와 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에서 순차 출시된다.

TL 국내 베타테스트 장면. TL 캡처TL 국내 베타테스트 장면. TL 캡처



양사는 이번 베타테스트를 통해 전세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시리즈 등 콘솔 이용자 대상으로 테스트도 진행한다. 지난달 말 국내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PC 이용자만 대상으로 했다. 콘솔 게임이 주류인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실제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며 강점은 살리고 문제점은 보완할 예정이다. 최문영 엔씨소프트 수석개발책임자(PDMO)는 국내 테스트 당시 "대규모 테스트는 재미있고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를 완성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즐거운 경험으로 꼭 보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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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전투 기능 ‘스텔라포스’를 그대로 선보일지 주목된다. 국내 테스트 당시 자동 전투 기능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렸다. 비접속 프레이도 유지될지 주목된다. 또 이동하면서 몬스터나 다른 이용자를 공격하는 '무빙샷'도 완전한 형태로 구현될 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테스트의 수익모델(BM)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테스트시 공개했던 BM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리니지’ 시리즈에서 집행검을 얻기 위해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일이 TL에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테스트 당시 '변신' 형상을 구매하거나 '아이템'을 제작할 때 확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진 않았다. 대신 '시즌 패스'와 '성장 패스'가 도입됐다. 패스권을 구입하면 일정 기간 내 캐릭터의 성장을 돕는 아이템이나 재화 등이 제공됐다. 캐릭터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아이템은 대부분 퀘스트나 사냥, 제작, 거래소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 장비를 강화할 때도 파괴되지 않았다. 최 수석개발채임자(PDMO)는 "TL의 BM이 완성된 모습은 아니지만,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 없다는 점은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글로벌 시장 이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하겠다는 것이 개발진의 의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시네마틱 영상. TL 캡처시네마틱 영상. TL 캡처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788억 원 중 63.4%가 한국에서 발생했다. 북미·유럽 지역 매출은 7.0%에 그쳤다. ‘리니지’ 시리즈를 잇는 ‘캐시카우(수익 창출원)’가 필요한 엔씨소프트로서는 TL의 해외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달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TL의 목표는 서구권에서 한국 게임 중 최고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TL은 서구권 이용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PvE, 글로벌 게이머가 몰입할 수 있는 내러티브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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