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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에 '부산 엑스포' 새긴 최태원 "유치 잘 되길 기원"…이재용도 파리 출국 [biz-플러스]

'목발 투혼' 최태원 회장, 18일 프랑스·베트남으로

같은날 출국한 이재용 회장도 엑스포 홍보 총력전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강해령 기자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강해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18일 잇달아 프랑스 파리 출장길에 오르며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2030 부산엑스포 유치가 잘되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현장으로 출발했다. 최근 왼쪽 발목 부상을 입은 최 회장은 사용 중인 목발에도 부산엑스포 로고를 새길 만큼 행사 유치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이 회장도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하며 해외 일정을 시작했다.

최 회장은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길에 올랐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가능성과 프레젠테이션(PT)에 임하는 각오에 대한 질문에 “유치가 잘되기를 기원해야죠”라는 말을 남기고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재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최 회장의 ‘목발 투혼’은 출국 현장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그는 최근 테니스를 치던 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국내외에서 부산을 알릴 수 있는 현장이라면 목발을 짚고서라도 방문하면서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 회장은 발목 컨디션을 묻는 취재진에 “(발목이) 괜찮지 않다”고 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프랑스에서 사용하게 될 목발. 부산엑스포 로고가 새겨져 있다. 사진=강해령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프랑스에서 사용하게 될 목발. 부산엑스포 로고가 새겨져 있다. 사진=강해령 기자



이날 최 회장의 개성 있는 목발 디자인도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 회장의 목발 두 짝에는 부산엑스포 로고를 새긴 패드가 부착돼 있었다. 투표 결정권을 쥔 총회 PT 참가자들에게 부산엑스포를 한 번이라도 더 각인시키기 위한 굳건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장에서 만난 SK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목발에 부산엑스포 로고를 새기자는 아이디어는 최 회장이 직접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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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최 회장이 출국장을 빠져나간 뒤 약 20분 후에 등장했다. 이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가능성과 이번 출장 일정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늦게까지 고생이 많다”는 짧은 답변을 남기고 떠났다. 이날 이 회장은 박승희 CR담당 사장,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공공업무팀 부사장 등 고위 경영진과 함께 출국했다.

이들이 참석하는 파리 BIE 총회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과 최 회장, 이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민간위 집행위원 등 19명의 민간 대표단이 참석한다.

이번 BIE 총회에서는 올 11월 2030년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4차 PT가 펼쳐진다. PT에는 179개국의 BIE 대표들이 참석해 발표를 지켜본다. 11월 투표를 앞두고 최종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표단은 파리에서 BIE 회원국 대표 등 관련 인사들을 초청하는 리셉션에도 참석해 유치전에 힘을 보탠다.

최 회장과 이 회장을 포함한 12개 그룹 대표들은 파리 일정 이후 베트남 국빈 방문에서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합류한다. 사절단은 공급망 협력과 미래 산업 분야 공조 등 차세대 협력 방안 모색과 함께 엑스포 유치 홍보에도 나선다. 아울러 베트남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과 SK그룹이 이번 방문에서 새로운 투자·협력 방안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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