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로에 설치된 교량의 약 28%는 사용한 지 30년 이상 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19일 ‘2023년도 도로 교량 및 터널 현황조서’를 내고 지난해 말 기준 사용연수 30년 이상인 교량이 6825개로 전체의 17.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사용연수 30년 이상인 터널은 291개(7.8%)였다.
사용연수 30년 이상의 교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11.9%, 2019년 12.5%, 2020년 13.7%, 2021년 15.3%에서 소폭 증가했다. 사용연수 30년 이상의 터널 비중은 2018년 3.7%, 2019년 3.8%, 2020년 3.9%, 2021년 6.6%였다. 평균 사용연수는 교량 20.4년, 터널 14.4년으로 집계됐다.
전국 도로의 교량·터널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교량은 3만 8598개, 터널은 3720개로 집계됐다. 2021년과 비교해 교량은 1520개(4.1%), 터널은 75개(2.1%) 각각 늘었다. 지난 10년간 교량은 9408개(32.2%), 터널은 2061개(124.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철 국토부 도로시설안전과장은 “도로의 양적 증가와 아울러 노후 구조물 등에 대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국민들이 도로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교량·터널 등을 적기에 점검·보강하는 등 도로 구조물에 대한 유지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로 교량·터널 현황조서는 국토부가 지방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 및 지방자치단체 등 도로 관리기관별 조사 현황을 토대로 매년 발간하고 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국토교통 통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