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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수주 바람분다…해상풍력주 ‘상승 기류’

EU "2030년 재생에너지 2배로"

대규모 단지건설·수주봇물 기대

씨에스윈드 등 올 두자릿수 상승

씨에스윈드의 풍력타워. 사진 제공=씨에스윈드씨에스윈드의 풍력타워. 사진 제공=씨에스윈드




해상 풍력 관련주들이 상승 바람을 타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 배경이다. 증권가는 단기간에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대규모 단지 건설이 가능한 해상 풍력 시장이 혜택을 볼 것이라며 관련 업체들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계 1위 풍력발전 타워 제조 업체인 씨에스윈드(112610)는 전 거래일보다 4.49% 오른 8만 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력 시스템 제조 업체 유니슨은 3.33% 올랐고 풍력 부품 제조 업체 씨에스베어링(297090)과 해상 풍력 제조 시설 업체 SK오션플랜트(100090)(삼강엠앤티)도 각각 3.76%, 2.20% 상승 마감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웃돈다. 씨에스윈드가 28.49% 치솟았고 유니슨과 씨에스베어링이 43%, 56%씩 급등했다.



해상 풍력주에 ‘봄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EU의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EU는 최근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기존 32%에서 45%로 올려 잡는 데 합의했다. 2021년 기준 EU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22%였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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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단지 건설이 가능한 해상 풍력이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유럽의 해상 풍력 설치량은 2022년 2.5GW에서 2025년 8.1GW, 2030년 28.1GW로 연평균 36%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주요국들은 해상 풍력 제조 관련 가치사슬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산업 지원은 물론 정책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씨에스윈드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지멘스와 2030년까지 약 4조 원의 해상 풍력 타워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내년 2분기부터 공급이 시작되고 이를 위해 포르투갈과 베트남 해상 타워 공장을 증설 중이다. 한 연구원은 “대부분의 해상 풍력 기자재 업체들은 그간 작은 시장 규모의 한계 때문에 대규모 투자 능력과 운영 능력이 부족했다”며 “씨에스윈드는 규모의 경제를 갖춘 선두 업체인 만큼 해상 풍력 시장의 고성장을 주도할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생산세액공제(PTC) 연장이 이뤄지면서 북미 지역 풍력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내 업체들의 주력 고객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경우 올해 북미에서 50% 이상의 수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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