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이 중국과의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45분 순친한에게 내준 선제 결승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 대 1로 졌다.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3 대 1로 이겼던 한국은 이번 중국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출전 연령대인 역대 남자 U-23 대표팀 맞대결에서 이전까지 중국에 12승 3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나 이날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열리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U-24 선수들이 출전한다.
1차전 때 핵심 측면 공격수 엄원상(울산)이 중국 선수와의 충돌로 오른쪽 발목이 꺾여 교체된 뒤 조기 귀국길에 오르는 악재를 만났던 황선홍호는 이날도 전반부터 상대의 거친 플레이 속에 부상 변수에 시달렸다.
전반 19분 조영욱(상주)이 상대와 경합 상황에서 어깨를 다친 뒤 일어나지 못해 박재용(안양)으로 교체됐다.
한국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먼저 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45분 타오창룽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지역에서 내준 공을 바둔이 컷백으로 연결했고, 순친한이 골대 앞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일격을 당한 한국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김봉수(제주), 조현택(울산)을 빼고 송민규(전북)와 이태석(서울)을 내보내는 공격적인 변화를 꾀했으나 후반 10분께 고영준(포항)마저 부상으로 교체돼 나가며 흔들렸다.
고영준과 김태현을 이재익(이랜드)과 황재원(대구)으로 바꾸고, 후반 35분엔 양현준(강원)도 투입해 파상공세를 이어갔으나 끝내 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90분 경기를 하고 싶은데 70분 정도밖에 하지 못한 느낌”이라면서도 “현지 기후나 날씨, 아시안게임 본선에서의 경기나 상황에 대해 적응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축구에서 시간 지연이나 거친 플레이, 수비적인 상황 등은 나올 수 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나올 수 있기에 그런 것에 적응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상자에 대해서는 “부상자가 많이 생기는 게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