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건축가’로 알려진 유현준 유현준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여의도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광장아파트 1·2동 설계를 맡는다.
20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광장아파트 38-1(광장아파트 1·2동)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17일 열린 주민총회에서 설계자로 '유현준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 투표에는 168가구 중 135명이 참여했으며 유현준건축사사무소는 이중 101표를 받았다. 단지명은 ‘트리니티(TRINITY·가칭)’로 정해졌다.
유현준건축사무소는 광장아파트 1·2동을 14층에서 49층으로 층수를 높여 기존 2개동·168가구를 3개동·300가구 규모의 초고급 아파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추진위 측 관계자는 “영구조망권 입지의 장점을 살린 전 세대 샛강 조망권을 제시하고, 테라스형 상가와 저층부 테라스형 설계 제안으로 입지 분석과 타단지와의 차별성 보장, 독창적인 디자인 등을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978년 준공된 광장아파트 1·2동은 2018년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되며 정밀안전진단에서 탈락한 첫 단지로 꼽힌다. 정부가 기준을 강화하기 전에 안전진단 용역 업체와 계약을 맺은 3~11동(4동 없음)은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받았지만 강화 이후에 계약을 맺은 1·2동은 C등급(재건축 불가)을 받았다. 이에 3~8동 주민들이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선정해 분리 재건축에 나서며 1·2동 주민들은 영등포구청을 상대로 ‘재건축 사업시행자 지정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9월 대법원은 ‘분리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원심 판단을 확정받았다.
1·2동 추진위는 사업이 정체돼왔던 만큼 지난 3월 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는 등 속도를 높이고 있다. 추진위 측 관계자는 “주민들이 재건축을 위해 오랫동안 자금 모금을 해온 만큼 구청의 융자 지원 없이 빠르게 안전진단을 신청할 수 있었다"며 “현재 점검이 진행중으로 7월 중 용역이 완료되면 이르면 9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