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류업계에서 협업 마케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시중에서 인기가 높은 디저트 브랜드들과 손을 잡고, 음악·패션계 인플루언서를 내세우는 등 성수기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축제, 프로 스포츠구단과의 협업도 늘리고 있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기네스 콜드브루 커피 비어’ 출시를 기념해 신제품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네스 콜드브루 도넛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협업 파트너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인 도넛 브랜드 ‘올드페리도넛’이다. 고객층을 20대까지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자사 싱글몰트 ‘더 글랜르벳’을 활용해 만든 과일 디저트 ‘더 글렌리벳 위스키 후르츠’를 지난 15일 선보였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서울 성수동의 인기 디저트 카페 파티세리 후르츠와 협업했다. 임하선 오너 셰프가 직접 개발한 ‘귤 무스, 몽키바나나 무스, 사과 무스’ 등 3종의 과일 디저트다.
오비맥주는 서울 홍대 상권에 ‘카스 거리’를 조성하고 음악, 예술, 패션계 등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한다. 사전 신청자들은 가수 조현아와 지올팍, 모델 송해나 등과 함께 할 수 있다. 오비맥주는 이밖에 자체 콘서트 ‘카스쿨 여름 캠페인 페스티벌’을 내달 여는 한편 부산·광주 ‘포세이돈 워터뮤직 페스티벌’과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서도 공식 후원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부터 NC다이노스와 연계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경기마다 현장에서 켈리 시음 행사를 진행한다. 또 내달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 ‘전주가맥축제’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 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는 이달 초 푸드 커머스 ‘윙잇’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통주와 어울리는 간편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큐레이션 상품은 윙잇과 술담화의 상품기획자(MD)들이 엄선했다. ‘서울 고량주 레드’는 ‘페이보잇 우삼겹 마라샹궈’와, ‘서울의 밤’은 ‘고른 매콤낚지볶음’과 매칭하는 등 각 전통주의 특성을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협업 마케팅은 적은 비용으로도 많은 고객에게 도달하는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콘텐츠 차별화에도 효과적이어서 대표적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꼽힌다”며 “특히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콘텐츠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 효과가 더욱 극대화되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