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2일 롯데렌탈(089860)에 대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고차 렌터카 사업 시작으로 수익성의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롯데렌탈은 꾸준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72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825억 원을 기록하며 20.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각각 2%, 13% 상회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오토렌탈이 돋보였다. 영업이익률이 9.5%로 이익을 견인했다. 반면 중고차 판매 영업이익률은 19.7%를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26.3%)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렌탈의 중고차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신차를 3~4년 장기 렌탈한 이후 중고차로 경매시장에 매각하고 있는데, 이때 잔존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게 핵심 경쟁력 중 하나”라며 “코로나 기간 동안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고차 매각이 효자 사업으로 등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롯데렌탈은 7월부터는 3~4년이 된 중고차를 매각하기보다 중고차 장기 렌탈로 한번 더 운용할 계획”이라며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차 렌탈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수익성이 정상화 되고 있는 중고차 매각보다 이렇게 한 바퀴 더 돌리는 방식이 차량 1대 당 수익성이 더 높아 긍정적이다.
실적이 꾸준히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의 요인 중 하나인 중고차 매각 이익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중고차 매각 외에 본업인 일반렌탈과 오토렌탈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 중이고 중고차 렌터카 사업도 오토렌탈 수익성 추가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롯데렌탈은 오는 29일 CEO 주관 인베스터 데이에서 장기성장 전략을 더 상세히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