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代 이은 '타이태닉' 비극…실종 잠수정 탑승객 아내, 희생자 후손

111년전 침몰 탑승객 스트라우스 부부

고손녀 웬디 러시, 잠수정 업체 CEO 부인

최근 2년간 3차례 타이태닉 잔해 탐사해





북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호 잔해 탐사관광용 잠수정을 운영하는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의 부인이 111년 전 타이태닉호 침몰 사망자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러시 CEO는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한 5명 중 한 명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 CEO의 부인 웬디 러시(사진)가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탑승했다 숨진 이시도어·아이다 스트로스 부부의 고손녀라고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스트로스 부부는 1912년 타이태닉호 일등석에 탑승했다가 배가 가라앉으면서 숨졌다. 이시도어는 당시 메이시스백화점 공동소유주로 탑승객 중 최고 부유층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생존자의 증언을 종합하면 이시도어는 구명보트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탑승을 거부했으며 부인 아이다도 남편 곁에 남았다. 이시도어의 시신은 사고 후 2주 만에 수습됐지만 아이다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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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호 잔해는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대서양 해저에서 발견됐다. 웬디는 1986년 스톡턴 러시와 결혼했으며 최근 2년간 세 차례 잠수정을 타고 타이태닉호 잔해를 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웬디가 현재 오션게이트 커뮤니케이션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다국적 수색팀은 수색·구조 작전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21일 현재 해당 해역을 원격수중탐사장비(ROV) 2대와 선박 5대를 동원해 수색 중이며 조만간 선박 10여 척과 원격잠수함 여러 척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하지만 수색 대상 해역이 날로 넓어지는 반면 잠수정에 남은 산소는 점점 고갈되는 등 상황은 점점 암울해지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22일 오전이면 잠수정 내 산소가 없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P통신은 이런 상황에서 잠수정의 위치가 극적으로 파악된다고 해도 산소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까지 인양 등 구조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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