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23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은 연결 기준 매출 9490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0.4%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수치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종전 추청치에 부합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603억 원)와 추정치(541억 원) 모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매출 비중이 큰 중국에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은 이니스프리 흑자 지속, 마몽드 흑자 전환, 라네즈 적자 축소로 오랜 기간에 걸친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중국 이커머스 유통 재고 조정에 따른 매출 상계로 중국 설화수 매출 성장률이 시장 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비용 반영으로 중국 설화수는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늘 길이 열리며 기대를 모으던 면세 매출이 부진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한 연구원은 “2분기 면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2%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비중 축소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면세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실적 개선을 향한 방향성만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설화수 입점 채널 확대 등에 따라 북미 매출 호조가 예상된다”며 “올해와 내년 북미 매출 비중은 각각 6.6%, 7.4%까지 확대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설화수에 대해서도 “ 이커머스 유통 재고 조정은 3분기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나 이후 리브랜딩 제품의 본격 출고로 신규 고객 유인 효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