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가 다음달 가격 인상을 통보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하고 나섰다. 업계는 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연탄과 전기료가 올라 시멘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산업부는 23일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주영준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시멘트 업계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시멘트 가격 인상 관련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시장 안정화를 위한 시멘트 업계의 노력을 당부하기 위한 자리다.
쌍용C&E(003410)와 성신양회(004980) 등 시멘트 업계 측은 “지난해 유연탄의 비정상적 고가 상황에 따른 적자 누적,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설비 투자 비용 증가 등으로 시멘트 생산업체의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질소산화물 감축 등을 수행하기 위한 부담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건설산업의 기초 소재인 시멘트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달라”면서 “업계의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유연탄·전기료 등 각종 비용의 변동 사항 등을 종합 고려해 향후 원만한 가격 협상이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환경설비 투자 부담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신성장·원천기술 지정을 통한 세액공제 혜택 등 지원을 확대해왔다”며 “앞으로도 업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