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제 시대 지은 국내 최고령 아파트 철거…28층 공동주택으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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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지어져 국내 최고령 아파트인 충정아파트가 철거되고 지상 28층 규모 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대신 아파트의 흔적을 3차원(3D) 스캐닝 등의 방식으로 보존한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마포로 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있는 충정아파트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서울시 건축물대장 기준) 준공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다.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국내 최초의 아파트로 1932년에 지어졌다는 기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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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는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지역 유산을 지키는 차원에서 보존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나 안전 문제와 주민 갈등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난해 6월 도계위에서 철거를 결정했다. 시는 대신 같은 위치에 충정아파트의 역사성을 담은 공개공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도계위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공개공지를 조성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시는 공개공지 내 기록보존방식으로 3D 스캐닝 등 다양한 형식과 콘텐츠를 활용해 충정아파트의 가치를 담아 조성할 예정이다.

충정아파트가 속한 마포로5구역 제2지구는 연면적 약 4만2천㎡, 지하 5층∼지상 28층의 공동주택이 지어진다. 이 중 지상 5∼28층에는 공동주택 192세대가 들어선다.

지면과 접하는 3개 층(지상 2층∼지하 1층)에는 도심 활력을 증진할 수 있는 가로활성화 용도의 근린생활시설이, 지상 2∼3층에는 건축물 기부채납을 통한 사회복지시설이 조성된다. 지상 4층에는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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