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이 불거진 김민재(나폴리)를 호평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23일(현지 시간) 독일 인터넷 매체 ‘티온라인’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스포츠 외적인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지도자 입장에서 보면 잘 훈련돼 있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훌륭하다. 훈련량도 많고, 협동하기 좋다”고 짚었다.
이어 “김민재 역시 증명됐고, 질적으로 뛰어난 선수”라며 “제공권 장악력이 좋고,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데 빌드업 작업도 침착하게 한다. 26세 나이에도 해외 구단 3곳에서 뛰어 성숙한 프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번 인터뷰는 뮌헨행이 유력하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 내 ‘한국 축구 경험자’로 꼽히는 슈틸리케 전 감독이 보는 김민재와 분데스리가 적응 가능성을 따져보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홍명보 현 울산 현대 감독의 뒤를 이어 2014년 9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해 2017년 6월 경질될 때까지 지휘봉을 쥐었다. 당시 유망주였던 김민재는 2017년 9월 신태용호의 막내로서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터라, 슈틸리케 전 감독과 대표팀에서 인연은 맺지 못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 합류하자마자 맹활약하며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앞장서고 리그 최고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명문 팀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다. 지난달 시즌이 마무리될 때쯤만 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으나 최근 뮌헨이 행선지 후보로 급부상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김민재는 계속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밟아왔다”며 “목표가 대단히 높은 유럽 정상급 구단에 합류하는 게 다음 단계라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