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이 내년까지 친환경 자산 비중을 7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5년~2030년부터는 매출도 내며 사업성도 챙긴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에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 실행을 통해 그린 자산 비중 70% 목표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당초 오는 2025년까지 그린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목표 달성 시기를 1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그린 자산은 2020년 33%에서 현재 61%까지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 전략 실행을 위해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중심으로 한 '그린 앵커링(Green Anchoring)', 기존 탄소 발생 사업을 그린 사업으로 전환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암모니아, 폐기물 자원화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는 '뉴 그린 앵커링(New Green Anchoring)'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린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1조 원 상당의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그린 투자에는 4092억 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수소·암모니아에 924억 원, 생활폐기물에 2244억 원,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에 924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6일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를 열고 유상증자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 만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린 분야 투자를 통해 사업 체질 개편을 추진하는 한편 이 분야에서 2025~2030년부터는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