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코스피시장에서는 총 5개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신규 상장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큐센과 알멕, 그리고 오픈놀이 발을 들인다. 이번 주부터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일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되며 공모 가격의 최대 4배까지 오를 수 있게 돼 어떤 종목이 ‘따따블’의 첫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7일 총 5개의 ETF가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KBSTAR 미국S&P배당킹 ETF, 히어로즈 미국 성장기업30액티브 ETF, KOSEF Fn유전자혁기술ETF, KBSTAR 글로벌주식분산액티브 ETF, KBSTAR 글로벌자산배분액티브 ETF가 해당된다. 이 중 히어로즈 미국성장기업30액티브는 인공지능(AI)·전기차 등 확고한 시장 지위를 지니는 미국 상장기업에, KOSEF Fn유전자혁신기술은 유전자 기술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KBSTAR 글로벌자산배분액티브는 미국 주식, 국내 종합채권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투자 하는 ETF이다.
28일에는 하나29호스팩이 코스닥시장에 새롭게 상장한다. 지난 19~20일 진행된 하나29호스팩의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은 최종 35.18대 1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는 일반 청약 경쟁률 대비 크게 높은 512대 1이고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0%다. 확정 공모가는 2000원으로 결정됐다.
29일에는 시큐센이 코스닥시장에 신규 입성한다. 시큐센은 클라우드 보안과 생체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안솔루션과 보안컨설팅, 디지털 금융 구축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시큐센의 일반 청약은 지난 20~21일 진행됐으며, 경쟁률은 최종 1932.1대 1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는 약 1800대 1이고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2.47%다. 시큐센의 확정 공모가는 3000원, 증거금은 약 1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6일부터 공모주의 가격제한폭이 60~400%로 확대되는 만큼 시큐센은 처음으로 ‘따따블(공모가의 400% 상승)’에 도전한다. 공모가를 고려하면 주가는 최대 1만 2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
30일에는 알멕과 오픈놀이 코스닥시장에 도전한다. 알멕은 전기차부품업체로서 시큐센과 함께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청약 공모에서만 8조 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였으며, 일반 청약 경쟁률도 최종 1355.60대 1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는 약 1697대 1이고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절반이 넘는 51.12%다. 알멕의 확정 공모가는 5만 원으로, 최대 2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
오픈놀도 같은 날 코스닥시장에 새롭게 발을 들인다. 2012년 설립된 오픈놀은 진로·채용·창업 관련 교육 사업체다. 구직 플랫폼 ‘미니 인턴’이 주력 서비스다. 오픈놀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마케팅과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오픈놀은 지난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총 1030곳의 기관이 참여해 510.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1~22일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는 증거금 1011억 원에 최종 40대 1 수준의 경쟁률로 수요예측 대비 낮은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공모가는 1만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