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줍줍’ 물량이 나오면서 한때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분양가가 시세 대비 5억 원 이상 낮은 만큼 상당히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날 주택 청약 신청 시간인 9시가 되자마자 청약홈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약 40분 가까이 사이트가 마비됐다. 2020년 2월 운영을 시작하고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아침에 일시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됐다”며 “서버 마비 중에 접수는 정상적으로 됐으며 40분 만에 복구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따르면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이날 계약 취소 주택 1가구와 무순위 청약 1가구 등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3월 입주한 이 단지는 총 177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2020년 5월 분양 당시 1순위에서 평균 95.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청약홈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아침부터 지원자가 몰리며 향후 경쟁률도 높을 전망이다. 분양가가 2020년 일반분양 당시 가격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는 전용 59㎡C의 분양가는 6억 4650만 원으로, 3월 거래된 입주권 11억 7000만 원보다 5억 원 이상 저렴하다. 현재 매매 호가 역시 13억~14억 원에 형성돼 있다. 계약 취소 물량은 전용 84㎡A의 분양가는 9억 6790만 원으로, 해당 면적은 5월 입주권이 14억 원에 팔렸고, 최저 호가 역시 15억 5000만 원 이상이다.
무순위 청약의 경우는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은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재당첨 제한 등 규제도 받지 않는다. 계약 취소 물량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만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일은 계약 취소 주택은 29일, 무순위 청약 물량은 30일이다. 당첨자는 계약 시 분양가의 20%를 내고 9월 7일까지 잔금 80%를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