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실전보다 더 실전같은'…AI 비행훈련 체계 만든다

KAI-국방신속원 350억 투입

가상 항공기 대규모 훈련 가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과 ‘인공지능(AI) 기반 전술개발·훈련용 모의 비행 훈련 체계’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훈련 체계는 우리 군의 국방혁신 4.0에 따라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신속 사업으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개발되는 AI 시뮬레이터는 정해진 시나리오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로 학습된 가상 우군기와 적기가 적용돼 더 실전에 가까운 대규모 훈련이 가능하다.



사업 기간은 30개월로 이 기간에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시뮬레이터를 비롯해 AI 가상 항공기가 만들어진다. 개발비는 350억 원이다.

우리 군은 비행 소음 민원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대규모 비행 훈련 기회가 부족했다. 우리 군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AI 모의 비행 훈련 체계 개념을 도입하고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신속 연구 개발 사업으로의 추진을 결정했다.

KAI는 정보기술(IT) 기반 미래 전장 사업 준비를 위해 그동안 VR 시뮬레이터 자체 개발과 AI 가상 항공이 연구 개발 활동을 지속해왔다. 국내 1위 시뮬레이터 개발 인프라를 갖춘 KAI는 23년간 전 세계 7개국, 19개 기지에 총 60여 대의 시뮬레이터를 납품했다. 최근에는 항공뿐 아니라 함정용 시뮬레이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메타버스 시뮬레이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신속원 관계자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첨단 기술을 신속하게 국방 분야에 적용하고 장기간 소요되는 무기 체계 획득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신속 연구 개발 사업이 필수적”이라며 “우리 군을 위한 최적의 훈련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사업 관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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