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XR) 솔루션 전문 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올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 역시 희망가 범위 상단으로 확정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21~2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1869.47 대 1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19일 디지털 보안 전문 기업 시큐센이 최고 경쟁률(1800.86 대 1)을 나타냈는데 일주일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공모가는 희망 가격 범위(1만 3000~1만 5000원)의 최상단인 1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규모는 135억 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173억 원이다. 이노시뮬레이션은 27~28일 일반 투자자 대상의 청약을 진행해 7월 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1928곳이 참여해 98.54%(1903곳, 미제시 제외)가 희망 상단가를 초과해 주문을 냈다. 최종 공모가인 1만 5000원을 초과해 가격을 제시한 비율도 39.56%(764곳)나 됐다.
상장 주관사인 하나증권의 한 관계자는 수요예측 흥행 배경에 대해 “XR 분야에서 이노시뮬레이션의 높은 기술력과 사업화 역량뿐 아니라 주요 전방 시장인 XR 시뮬레이터 산업의 높은 성장 가능성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0년 설립된 이노시뮬레이션은 독자적인 XR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자동차 시뮬레이터 개발에 성공한 가상증강현실 1세대 기업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XR 디바이스 및 XR 실감 콘텐츠 등이 주력 사업이다. 최근 철도·중장비·방산 등 중공업에 활용할 수 있는 XR 가상훈련 시스템도 국내외 시장에 납품하고 있어 K방산 수출 확대에 따른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