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차별화 기술로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 낸 하나기술(299030)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상향했다.
28일 신한투자증권은 하나기술 목표주가를 기준 8만 6000원에서 10만 원으로 16.28% 상향했다. 전일 종가 8만 800원 대비 약 2만 원 가량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기술은 최근 수주 공시를 잇달아 내고 있다. 전날에는 1724억 원 규모의 2차전지 조립, 화성라인 턴키 공급 수주 소식을 알렸다. 판매공급 지역은 아시아로, 최근 3년간 계약 이행 여부 내역이 없는 신규 고객사와의 계약이다. 심원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 수주 계약 공시로는 최대 규모”라며 “발주금액을 고려하면 고객사는 이미 양산성이 검증된 배터리 플레이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하나기술이 이번 수주를 통해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고, 단일 고객사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장비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당 수주로 수주잔고는 3800억 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재 1,2공장 합산 생산능력은 연 매출액 7000억 원 수준으로 대응 역량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반고체 배터리 양산을 계획 중인 노르웨이 프레이얼(Freyr) 파트너십 체결 이후 주가는 프레이얼 투자에 연동돼왔다”며 “고객사 투자 스케줄 지연으로 불확실성이 존재했으나 신규 고객 확보로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심 연구원은 “장비사 선정 시 각각 중국·일본 아시아 셀 메이커는 자국우선주의를, 북미는 인플레이션방지법(IRA) 환경을 주로 고려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1월 중국 항케(Hangke)의 블루오벌SK(BlueOvalSK) 수주와 이번 수주는 장비사 기술력과 경쟁력의 중요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폼팩터와 46파이·전고체 등 선단 공정 장비 연구 및 공급을 이어가는 당사의 수주 지속성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